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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풍족함과 안정감

우리 몸의 숨은 일꾼! 신장(kidney,콩팥)에 대하여(1편, 신장의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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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는 조용히 일하지만, 우리 몸속에서는 매일 24시간 쉬지 않고 일하는 ‘숨은 일꾼’ 신장에 대해서 얼마나 아시나요?  이 신장이 점점 망가지기 시작하면, 그 영향은 생각보다 더 크고 무겁게 다가옵니다. 처음에는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괜찮겠지” 하고 지나치기 쉽지만, 신장이 어느 정도 이상 망가지면 우리 몸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지금부터 신장의 기능과 원인, 증상에서부터 식단 관리법, 투석환자 주의사항까지 공유해보겠습니다.

 

"먼저 우리 몸에 있는 신장(콩팥)은 어떤 기능을 할까요?"

 

 

우리 몸에는 양쪽 허리 뒤쪽에 콩처럼 생긴 장기인 신장이 하나씩, 총 두 개 있습니다.

손바닥보다 조금 큰 이 기관은 겉으로 보기엔 단순해 보이지만,

하루에도 180리터가 넘는 혈액을 걸러내는 굉장한 능력을 가진 장기입니다.

 

출처 대한신장학회

1. 신장이 하는 가장 대표적인 일은 바로 ‘노폐물과 수분 배출’입니다

 

신장 속에는 ‘사구체’라는 아주 작은 여과기가 백만 개 이상 들어 있고, 이 사구체에서 혈액을 걸러내고, 필요한 물질은 다시 몸 안으로 보내고, 불필요한 노폐물과 수분은 소변으로 배출하게 됩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나 몸속 대사 과정에서 생기는 찌꺼기들, 예를 들어 요소, 크레아티닌 같은 노폐물은 신장을 통해 몸 밖으로 나가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신장은 우리 몸의 수분량과 전해질 균형도 조절합니다. 몸속에 물이 너무 많으면 소변을 많이 보게 해서 수분을 빼주고, 반대로 탈수가 되면 수분을 아껴주는 방식으로 균형을 맞춥니다. 이 과정에서 나트륨, 칼륨, 칼슘 같은 전해질도 함께 조절되며, 이는 심장과 근육의 정상적인 작동에 매우 중요합니다.

 

2. 그뿐만 아니라 신장은 혈압 조절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혈압이 낮아지면 신장에서 ‘레닌’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해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죠.

또 ‘에리트로포이에틴(EPO)’이라는 신호물질도 만들어서 뼈에 “적혈구를 만들어라!”는 명령을 내려 피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 신호가 부족해지면 빈혈이 생기기 쉽습니다.

 

3. 그외의  비타민D 활성화, 산도조절 등 호르몬 , 대사적 기능도 수행합니다

신장에서 이뤄지는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비타민 D를 활성형으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음식이나 햇빛을 통해 얻는 비타민 D는 활성화되지 않은 ‘비활성형’ 상태입니다.

이 비타민 D는 간에서 1차적으로 전환된 후, 신장에서 마지막 단계인 ‘활성 비타민 D(1,25-디하이드록시 비타민 D)’로 변환됩니다.  활성화된 비타민 D는 소장에서 칼슘과 인의 흡수를 도와주고, 뼈의 성장과 유지, 면역조절까지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활성 비타민 D 생성이 줄고, 뼈가 약해지고 골다공증이나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신장은 혈액의 산성-알칼리성 균형(pH)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우리 몸은 대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수소이온(H⁺), 황산, 인산 같은 산성 물질을 만들어냅니다.
이때 신장은 두 가지 방법으로 pH를 조절합니다.

  1. 산(H⁺)을 소변으로 배출
  2. **중탄산염(HCO₃⁻)**을 생성·재흡수하여 산을 중화

이 작용이 약해지면 산성 물질이 혈액에 쌓이고, 몸은 이를 보상하기 위해 **호흡을 깊고 빠르게 하는 ‘쿠스말 호흡’**을 하게 되며, 뼈에서 칼슘을 빼내어 산을 중화시키려는 과정까지 발생합니다.

즉, 신장이 산도 조절을 못하면 전신에 산성 독이 퍼지게 되는 셈입니다.

 

 

즉, 신장은 단순히 소변을 만드는 기관이 아니라 혈액 속 노폐물을 제거하고, 수분과 전해질 농도를 조절하며, 혈압을 조절하고, 피를 만들라고 지시하는 호르몬(EPO)을 분비하며, 뼈 건강을 지켜주는 비타민 D를 활성화하고, 몸속 산성도까지 일정하게 맞춰줍니다.

이 모든 기능이 잘 돌아가야 우리는 숨쉬고, 움직이고, 먹고, 자는 모든 일상 활동을 무리 없이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이 중 하나라도 멈춘다면, 몸속에 독소가 쌓이고, 숨이 차고, 피가 부족하고, 뼈가 부서지며, 결국엔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신장은 단 한 번도 "아프다"고 소리치지 않지만, 우리 몸에서 없어서는 안 될 생명 유지의 마지막 보루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신장이 망가지는 원인은 도대체 뭘까요?

 

다음편에서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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