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흔히 연애에 있어서 처음에는 상대방의 마음을 얻기 위해 모든 수단을 총 동원해서 에너지를 쏟게 됩니다.
그러다 그 사람의 마음을 얻었다는 생각과 그 사람이 떠나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들면 자연스럽게 그 사람에게 소홀해지게 된다고 합니다. 잡은 물고기에게 먹이 안준다라는 말이 생긴 것을 보니 이것은 인간의 본능인걸까요?
이런 심리는 흔히 ‘추구-회피 동역학(Pursuit-Avoidance Dynamic)’ 또는 **‘심리적 반발(Psychological Reactance)’**과 관련이 있습니다.
1. 새로운 목표에 대한 동기 부여
처음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의 마음을 얻고자 하는 과정에서 흥미와 도전 욕구가 생깁니다. 이때 **도파민(보상과 동기 부여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이 활발하게 분비되면서, 그 사람에게 관심을 끌기 위해 에너지를 쏟게 되지요. 하지만 일단 목표를 달성하고 나면, 뇌는 점점 새로운 자극을 찾으려 하고 익숙해진 대상에는 흥미를 잃을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헤돈적 적응(Hedonic Adaptation, 쾌락 적응)’**이라고 하는데, 사람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것에 대한 흥분을 잃고 익숙한 상태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래서 한 사람의 마음을 얻고 나면, 처음처럼 열정을 유지하기 어려워지고 새로운 ‘도전’에 눈길이 가게 됩니다.
2. 심리적 반발(Psychological Reactance)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유를 제한당하는 것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누군가 쉽게 얻을 수 없는 존재일 때는 ‘내가 원하는 것을 얻어야 한다’는 심리가 작용하면서 강한 끌림을 느낍니다. 그런데 상대가 내 것이 되었다고 느끼는 순간, 더 이상 그 사람이 나의 자유를 제한하지 않는다고 인식하게 되고, 관심이 줄어드게 됩니다.
3. ‘잡은 물고기에는 떡밥 안 준다’ 본능인가?
이런 경향은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보편적인 심리적 경향이지만, 누구나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애착 유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회피형 애착(회피형 성격): 상대를 얻기 전에는 적극적이지만, 친밀감이 형성되면 부담을 느끼고 회피하려 함.
- 불안형 애착(의존형 성격): 상대가 나에게 관심이 없을 때 불안해하다가도, 상대가 나를 좋아하게 되면 안심하고 집착이 줄어들기도 함.
- 안정형 애착(건강한 애착 관계): 상대를 얻었다고 해서 흥미를 잃지 않고, 꾸준한 애정을 유지하는 편.
즉, 이런 심리는 본능적 요소 + 개인의 성향이 합쳐져서 나타나게 됩니다.
4. 이걸 극복할 방법은?
만약 이 패턴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본능적인 반응인지, 아니면 관계의 깊이 있는 의미를 고민하지 않는 습관 때문인지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 상대방을 하나의 ‘목표’로 보기보다, 함께 성장하는 ‘과정’으로 바라보기.
- 관계에서 지속적인 ‘새로움’을 만들어 가는 노력하기.
- 애착 유형을 이해하고, 패턴을 깨려는 의식적인 노력 기울이기.
이런 점을 염두에 두면, 지속적이고 만족스러운 관계를 만들어 가는 데 도움이 될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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